신묘년 새해가 드디어 밝았다.
새해 목표라 하면 언제나 그냥 결심만 한번 해보는 형식적인 연례행사이기에
올해는 특별한 목표없이 지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새해가 되고 나니, 올해에도 이루어야할 목표를 정하고
꼭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특별한 것 없다.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목표들, 이제 이루는데 집중하자!


1. 4년 졸업을 위해 논문 5편 쓰기.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졸업하려면 논문 10편은 써야지 라고..
지금 내 실력에 2년내 10편은 누가 봐도 무리다.
하지만, 또 하려면 못할 것은 또 무엇일까.
지금까지 나태하게 살았고, 시간낭비가 많았다.
2년간 정신 바짝차리고, 내년엔 5편을 목표로 노력하면,
못이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1년에 5편이라고, 2개월에 한편씩 쓸 생각은 없다.
처음 한편을 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다만 6개월은 넘지 않도록하여 처음 논문을 공들여 쓰고,
그 뒤에는 가속을 붙여서 점점 논문을 내는 주기를 짧게 줄여보자!

1-1. 일주일에 하나씩 실험 목표잡고 수행하기
1번을 이루기 위한 세부 목표, 연구실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것은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아 뭘해야할지 방황할 때가 많았고,
방황하다보니 다른 유혹(웹툰같은.. ㅠ)에 빠져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엔 일주일의 목표를 확고히 세우고,
금요일에는 한주간의 실험 결과 정리와 분석을 통해 하나씩 마무리를 하자.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작은 실험 세트들을 한주에 하나씩만 꾸준히 해도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나가기엔 충분하다.
랩미팅이 2달에 한번 돌아온다해도, 최소 8가지의 실험결과들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잡기 위해선 금요일의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하자!

1-2. 외국 학회에서 oral presentation하기
1번을 이룬다면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외국 학회의 참가는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상'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학회 참가자체에 의의를 둘 수도 있지만, 학회참가와 함께 그토록 기다리던 해외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고, 나의 여비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좋은 기회가 아닌가.
다만, 그 참가를 위해선 결과가 있어야되고, 논문이 나와야한다는 것이 제1 전제이다.
그리고 oral 발표를 위해선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무엇보다 참신한 양질의 연구결과가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기왕이면 간김에 '우수논문상' 뭐 이런거도 받아보자!

2. 살찌기
고2인가 고3때부터 해왔던 몸짱 프로젝트.
매우 자주 재도전하던 프로젝트지만, 항상 생활리듬이 깨지며 실패해왔다.
2011년에는 일단 '살찌기'를 목표로 하자.
몸짱까지는 몰라도, 식사량 증가와 적당한 운동을 통해 6개월~1년간 (여름을 생각한다면, 6개월!)
6~7kg 정도를 늘려 표준체중을 이뤄보자!
매달 약 35~40만원은 식비에 투자하자!


*매달 한번씩은 진행 과정을 본 글에 답글로 달아 정리해보자.

Posted by 크림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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