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보고 있는데 왜 눈물이.... ㅜ.ㅜ





아래는 Rady Gaga 의 Bad romance M/V 원본. (그런데 왜 예전에 봤던거랑 뭔가 미묘하게 다른것 같지...;; 기분탓인가)




Posted by 크림소울
:
어제 관측이래 최대의 눈(동해면엔 최고 52cm!! 포항 적설량 28.7cm, 60년만의 대폭설)이 쏟아진 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포항은 날씨에 관해선 항상 '전국'을 벗어난다.
일기예보에서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내리겠습니다~ 눈이 내리겠습니다~' 해도
딱 포항만 쨍쨍하게 맑을 때가 많다.
어제는 전국이 맑은 와중에 포항과 근방 지역에만 기록적인 대폭설이 내렸다.

아침에만 해도 '와~ 눈오네' 하던것이 점점 쌓이기 시작하더니,
버스와 택시가 영업을 중단하고 내일까지 안나온다는 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오후 4시쯤에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직원들은 조기퇴근하라는 발표를 내렸다.
차도 제대로 다니기 힘드니 걸어갈 사람은 걸어서 가라는 것이다;;
(물론 기숙사 사는 우리 대학원생들은 해당사항 없음 ㅠㅠ)
밖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드는 대학원생들이 등장했으며
학교 곳곳에 대형 눈사람들이 세워졌다.

원래 어제는 랩미팅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리고 내가 발표하는 날이었지만,
난 발표준비하느라 며칠밤을 샜을 뿐이었지만,,,
출장갔다가 포항으로 돌아오시던 교수님이 도로위에서 발이 묶이시는 바람에
랩미팅마저 취소되어버렸다;;

식당에 식자재가 공급이 안되어 저녁식사를 못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삶의 낙이라고는 먹을 것 밖에 없는 대학원생들은 이 시간, "저녁은 어떡하지?"가 최대의 화두였다.
친절한 우리 랩 형은 비상식량들을 풀어놓았고, 우리는 자유시간을 씹어먹으며 버티다가
스낵바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스낵바 편의점의 컵라면은 동난지 오래였고, 스낵바에서 판매중인 다른 메뉴들 역시 품절되어 라면과
공기밥만 판매중이었다)

밤이 되도록 눈은 계속 내렸고, 78계단 아래 학생들이 이글루를 짓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시쯤 퇴근하며 보니 사실이었다!
78계단 위에는 학생들이 성벽을 쌓고 있었고,
78계단 아래로 내려가자 (계단은 이미 계단이 아니었다;;) 대형 이글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 업드려서 들어가는 이글루와는 달리 서서 입장이 가능한 대형 이글루였다.

그나저나 대폭설과는 관계없이
나는 오늘도 랩에 출근해 연구 시작.... OTL



눈 덮인 기숙사


자전거라고 예외는 없다




78계단 위 눈의 성벽이 보이고, 저기 사람들 몰려있는 곳에 이글루가 있다


그래.. 당연히 진입금지 해야지


포항에는 제설차가 부족해 포크레인이 눈을 치우고 있다


폭설이면 등장하는 토끼와

초밥들.



심지어 눈 무게를 못이기고 나무마저 부러져버렸다


부러진 나뭇가지


자동차만한 눈사람은 기본. 저건 좀 귀엽다 ㅋㅋ


그래도 열심히 제설작업을 해주신 덕분에 차들이 간간히 다닌다


하얗게 덮여버린 학교



도서관




아저씨들이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시다 ㅠ


2005년 대폭설에 이자리, 이구도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시 보게 될줄이야 ㅋㅋ


문제의 텔레토비 눈사람이 보인다


저녀석


신발이 다젖어도 가까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눈사람!!


이것이다!! 우리학교 해킹동아리 PLUS에서 만든 CRT모니터 박은 텔레토비 눈사람 ㅋㅋㅋㅋㅋ


모니터 인증.ㅋㅋ


장엄하다


옆에 있던 가슴달린 스핑크스!!


표정 참 은근하다



꼬리까지 살아있다


환경동 가는길



참고로 저긴 원래 계단이다..



부러지기 일보직전


4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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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림소울
:
랩미팅 발표 때문에 1월 1일부터 3일간 랩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오늘 엄청난 폭설로 인해 교수님께서 도로 위에 고립..
결국 랩미팅 취소.. ㅠ

지금 이 시간에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Posted by 크림소울
:

신묘년 새해가 드디어 밝았다.
새해 목표라 하면 언제나 그냥 결심만 한번 해보는 형식적인 연례행사이기에
올해는 특별한 목표없이 지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새해가 되고 나니, 올해에도 이루어야할 목표를 정하고
꼭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특별한 것 없다.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목표들, 이제 이루는데 집중하자!


1. 4년 졸업을 위해 논문 5편 쓰기.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졸업하려면 논문 10편은 써야지 라고..
지금 내 실력에 2년내 10편은 누가 봐도 무리다.
하지만, 또 하려면 못할 것은 또 무엇일까.
지금까지 나태하게 살았고, 시간낭비가 많았다.
2년간 정신 바짝차리고, 내년엔 5편을 목표로 노력하면,
못이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1년에 5편이라고, 2개월에 한편씩 쓸 생각은 없다.
처음 한편을 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다만 6개월은 넘지 않도록하여 처음 논문을 공들여 쓰고,
그 뒤에는 가속을 붙여서 점점 논문을 내는 주기를 짧게 줄여보자!

1-1. 일주일에 하나씩 실험 목표잡고 수행하기
1번을 이루기 위한 세부 목표, 연구실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것은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아 뭘해야할지 방황할 때가 많았고,
방황하다보니 다른 유혹(웹툰같은.. ㅠ)에 빠져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엔 일주일의 목표를 확고히 세우고,
금요일에는 한주간의 실험 결과 정리와 분석을 통해 하나씩 마무리를 하자.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작은 실험 세트들을 한주에 하나씩만 꾸준히 해도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나가기엔 충분하다.
랩미팅이 2달에 한번 돌아온다해도, 최소 8가지의 실험결과들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잡기 위해선 금요일의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하자!

1-2. 외국 학회에서 oral presentation하기
1번을 이룬다면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외국 학회의 참가는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상'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학회 참가자체에 의의를 둘 수도 있지만, 학회참가와 함께 그토록 기다리던 해외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고, 나의 여비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좋은 기회가 아닌가.
다만, 그 참가를 위해선 결과가 있어야되고, 논문이 나와야한다는 것이 제1 전제이다.
그리고 oral 발표를 위해선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무엇보다 참신한 양질의 연구결과가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기왕이면 간김에 '우수논문상' 뭐 이런거도 받아보자!

2. 살찌기
고2인가 고3때부터 해왔던 몸짱 프로젝트.
매우 자주 재도전하던 프로젝트지만, 항상 생활리듬이 깨지며 실패해왔다.
2011년에는 일단 '살찌기'를 목표로 하자.
몸짱까지는 몰라도, 식사량 증가와 적당한 운동을 통해 6개월~1년간 (여름을 생각한다면, 6개월!)
6~7kg 정도를 늘려 표준체중을 이뤄보자!
매달 약 35~40만원은 식비에 투자하자!


*매달 한번씩은 진행 과정을 본 글에 답글로 달아 정리해보자.

Posted by 크림소울
:
석사를 마치고 6년만에 학교를 떠나는 친구와 마지막 저녁을 먹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
하늘 가득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까만 내 우산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 이 녀석들,
학교의 주황빛 가로등 불빛을 받으니 제법 운치있어 보인다.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석사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좋은 저널에 논문까지 실은 친구.
앞으로 뭘할진 모르겠지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당히 말하는 친구.
멋있다.

이제, 내가 수박을 들고 갈 차례다!
Posted by 크림소울
:

400 vs 700 맥주

소소한 일상 2010. 12. 27. 15:19 |

처음 보는 맥주 400cc 와 700cc.
꼭 누구들을 보는 것 같구만 ㅋㅋ

메리크리스마스.

Posted by 크림소울
:
*** 수정 (2011. 5. 11.) ***
누렁소한우식육식당은 현재 포항 장성동으로 이전했습니다!!!
054-251-2800




-------------------------------------
아.. 오늘 친구가 취직 기념으로 갑작스레 경주에 한우를 쏜다고 데려갔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아는 사람은 다아는 한우의 진리 ㅋㅋㅋ
경주 누렁소한우식육식당이었다 ㅋ

사진 찍어온 것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지만, 오늘도 감동 받은지라 그냥 쌩글 포스팅.
(나중에 한번 더 다녀오면 사진찍고 추가하겠음.)
포항에 사는지라 친구가 식당에 봉고차를 요청했고,
친절하시게도 무려 포항까지 우리를 데리러 와주셨다 ㅎ


누렁소한우식육식당은 쌩뚱맞지만 길가 휴게소 내에 위치해 있다.
(가게 앞에 주유소가 있음 ㅋㅋ)
포항에서 30분 안팎으로 갈 수 있다.
명함을 지금 못찾겠어서 네이버로 찾아봤는데 거기 등록된 정식명칭은 '누렁소한우식육식당',
다음 지도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네비에서도 가게 이름으로 안찾아지면 '단구휴게소', '단구주유소'
등으로 찾으면 된다. (경주시 강동면 단구리)
처음 갈 때도 네비에서 잘 안 찾아져서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 본 글 맨 위에 수정사항 확인 바랍니다~ 장성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누렁소가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한우임에도 단돈 6,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뭐, 한우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고기를 보고 한운지, 외국산인지 구분할 순 없지만, 그냥 맛있기 때문에 믿어진다 ㅋㅋ
가격이 싼 이유는 돼지로 치면 뒷고기? 같은 저렴한 부위를 쓰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맛있는 돼지뒷고기집을 가면 금겹살보다 맛있듯이,
여기도 엔간한 한우들의 뺨은 일단 한대 치고 들어간다.
몇번 추가로 먹다보면 점점 고기들의 마블링이 살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ㅋㅋㅋ
숯불로 굽는 건 기본ㅋ


여기를 또 좋아하는 이유는 한우 굽는 법을 제대로 배웠기 때문이다 ㅎㅎ
여기에 처음 갔을 때는 다소 사람이 한가한 편이었는데,
주인 아저씨인 듯한 분께서 (테레비에도 여러번 소개되셨다고 함 ㅋ) 우리가 굽는 모습을 보시더니
그렇게 굽는 게 아니라면서 손수 가르쳐주셨다.

#1. 아저씨께 배운 한우 굽는 팁1.
우리는 보통 소고기를 먹으며 스테이크를 떠올리는지, 많이 뒤집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번 굽다가 육즙이 살~올라오면 한번 뒤집어 반대편 굽고, 핏기가 가시면 낼름 먹는다.
뭐 그래도 맛있긴 하다.
몇번 더 구우면 이제 종이장을 질겅질겅 씹게 된다.
그날도 그렇게 맛있다며 먹고 있었는데, 아저씨 왈, "고기를 자주 뒤집어줘야 한다"고.
그러면서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거의 3~4초에 한번씩 쓱쓱 뒤집어 주셨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 차이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고기 전체가 윤기로 코팅되어 반짝반짝 빛났다!!
(아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 고기를 입에 넣었을 때 넘쳐나는 육즙과 입안에서 녹아내리던 그 맛은 말할 것도 없다.-ㅠ-
나는 그전까지 '나는 소랑은 안맞는 것 같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우를 먹고 나면 속이 뭔가 거칠거칠한 느낌이 계속 들었고,
맛있는 것도 잘 모르겠는데, 심지어 비싸기까지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돼지나 조류를 좋아했었다.
아저씨가 구워주신 고기를 한점 입에 넣은 후, 나는 완전 한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 되었다.

#2. 아저씨께 배운 한우 굽는 팁2.
여기서 소금구이를 시키면 보통 두종류가 같이 나온다.
넓적한(얇은) 고기와 좀 길쭉한(도톰한) 고기.
넓적한 건 위에 팁1번대로 구우면 되는데, 길쭉한 고기는 굽는 방법이 좀 다르다.
우리도 모를땐 그냥 불판위에 잘 펴놓고 하나하나 잘 뒤집어가며 구워 먹었다.
그런데 아저씨, 그 고기들을 한뭉탱이 뭉쳐서 올리시더니 고기 속이 익든 말든 뭉쳐놓은 상태로
통째로 뒤집으면서 구우시는 게 아닌가. (이때도 오래 두는 건 아님)
고기들을 펼쳤다 뭉쳤다 펼쳤다 뭉쳤다 하는데,
잠시 뒤 놀라운 기술을 보여주셨다.
바로 집게로 불판 긁어 고기 날리기(?). ...갑자기 나중엔 동영상을 찍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말로 설명이 힘들다.. 집게로 불판을 긁어가며 고기를 흝뿌렸다 모았다를 반복하셨다고 보면 된다.
꼭 두루치기 굽는 것 같기도 한데 얼마간을 그렇게 하니 신기하게도 고기가 골고루 잘 익는게 아닌가!
게다가 맛을 보니 육즙도 살아있고 심지어 바베큐 맛이 났다!
(아저씨께서 이렇게 하면 바베큐 맛이 난다고 하셨던 듯)
같은 고기를 굽는 법만 달리했을 뿐인데 이렇게 맛이 달라지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할 뿐이었다.

#3. 아저씨께 배운 한우 굽는 팁3.
우리는 운 좋게도 많이 먹다보니 안심도 맛볼 수 있었는데, 이건 굽는 방법이 또 달랐다.
안심은 두께가 많이 두툼한 편인데, 오히려 이건
겉만 살짝익힌 후 낼름 먹으라신다.
크으~
설명은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배웠던 팁을 오늘 친구들한테 시전해주었는데
육즙이 살아있다며 좋아하였다.
(하도 오래전에 배워 감을 다 잃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음)
다음에 명함과 사진과 동영상을 추가해야겠다ㅋ

오늘 맛있는 고기를 거하게 쏜 장석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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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림소울
: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과메기는 포항의 특산물로, 꽁치를 바닷가의 덕장이라는 곳에 죽 널어놓고 밤과 낮의 기온차로
얼렸다 녹였다하면서 만드는 아주 쫄깃하고 맛있는 겨울 별미다.
예전에는 청어로 만들었으나 요새는 대부분 꽁치를 이용해 만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어획량의 감소가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요새도 죽도 시장이나 포항 어딘가에서 청어 과메기를 팔기도 하는데 나도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꽁치과메기 보다 맛은 더 좋다는 소문.)

과메기는 사실 처음 먹으면 많이 비리다. 이 비린 냄새 때문에 못먹는 사람도 많다.
(다만 제대로 못만들어서 비린 거랑, 과메기 특유의 그 비린내랑은 구분해야 한다!)
나 역시 대학교 1학년 겨울에 과메기를 처음 맛볼때만해도 이걸 무슨 맛으로 먹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맛보고 딱 한달 후, 뜬금없이 과메기가 막 땡기더니, 지금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다.
과메기는, 주위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나? 하면서 그냥 일단 먹어놔야 하는 거 같다 ㅋㅋ
지인 중에 비린 걸 싫어해서 생선을 안먹는 사람이 있는데, 과메기는 맛있다면서 잘 먹는 거 보면
과메기의 비린내는 비린내라 할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여튼 글로는 백날 말해도 모르니 안드셔 본 분은 직접 드셔보시길 ㅋㅋ


여튼 오늘의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튼 누나의 부탁으로 과메기를 보내기 위해 가까운 시장에 다녀왔다.
옆 시장에 인기있는 건 '녹차 과메기'인데, 그나마 덜 비리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도 잘 먹는다고 많이들 사간다.
(죽도시장에 나가보니 한방 과메기도 팔고 있었다 ㅎ 뭐 나처럼 입이 둔한 사람한테는 다 거기서 거기지만..)
오늘도 녹차 과메기나 보내야지 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인기가 좀 있으니까 매년 가격이 야금야금 올라가더니 올해는 큰거 한팩(20마리=40쪽)에 1만8천원으로 올랐다 ㅠ

이건 아니다 싶어 옆쪽에 또 다른 가게로 이동. 여기는 예전에 택시 아저씨 추천해주신 집이다.
ㅋㅋ 여기는 20마리에 1만5천원. 안쪽으로 가면 1만4천원도 있고 한데 일단은 아는 집인 여기서 스톱.
아까 봤던 거에 비해 과메기도 실해보인다.

그래서 결국 녹차과메기랑 이 집 과메기를 같이 사서 보내기로 했다 ㅋㅋㅋ
두개 같이 맛보고 비교해보라고 ㅋㅋ
나중에 테스팅 결과가 오면 포스팅 해야지 ㅎㅎ



* 과메기 구입 Tip 하나.
과메기를 몇번 먹어보면 알겠지만, 과메기는 마른 것과 덜 마른 것이 있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바짝 말려서 덜 느끼하고 조금 더 담백한거 같다. 하지만 기름기가 적은 만큼 질감도 좀 질겅질겅 하는 느낌이다. (물론 과메기를 오징어 만큼 말리진 않는다-_- 그냥 느낌을 과대 표현 한것이니 알아서 걸러 읽으시길 ㅋㅋ)
다른 하나는 기름기가 많아 과메기가 좀더 통통해보이고 질겅질겅보다는 쫀득쫀득한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기름기가 많은 걸 좋아하고, 부모님도 이쪽을 더 선호하신다.
반면 처음 먹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마른 담백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게 구입하는 가게에 따라 복불복인 줄 알았는데,
오늘 과메기를 사러 갔더니 옆에 아주머니께서 "기름기 아주 많은 걸로 주세요"라고 당당히 요구하시는 게 아닌가!
주인아주머니도 기름기 많은 걸로 골라서 건네주시고!!
복불복이 아니라 그냥 말하면 되는거였다 -_-;; 참고하시길..
(그런데 생각해보면 같은 가게는 같은 덕장에서 나온 과메기를 가져다 파니 건조정도가 달라봐야 큰 차이는 안날 것이다.
그냥 가게 안에서 파는 것 중에서 조~금 다른 정도에 불과할테니 큰 차이를 원하면 가게들을 비교해 보는게 맞을 것이다.)


* 과메기 구입 Tip 둘.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맛있게 먹고 싶다면, 안깐 과메기를 사는 방법도 있다.
시장을 나와보면 스치로폼 접시에 과메기를 10마리나 20마리씩 랩으로 싸서 판다.
그런데 옆을 보면 가끔 종이뭉치들이 쌓여있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안깐 과메기"를 파는 것이다.

과메기는 꽁치를 짚 등으로 통채로 묶어 말린 후에, 그것을 반으로 쪼개고, 껍질을 벗겨서
위에 말한 것처럼 판다. (그래서 가게를 보면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껍질을 쭉쭉 벗기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까가 팝니다'라는 구수한 사투리로 광고문구를 내건 집들도 많이 보인다.
이렇게 깐 과메기는 노동력이 추가 된 댓가로 1~2천원씩 더 얹어서 팔게 된다.
그래서 안깐 과메기는 조금이나마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부모님이 포항에 오셨을 때 물회를 먹으러 갔던 집에서 이런 얘기를 듣고
이게 더 낫겠다하시며 안깐 과메기를 한번 사가보셨는데, (우리집은 질보단 가격 ㅋㅋㅋ)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도 더 좋았다고 하셨다 ㅎㅎ
내 노력이 더 들어가서 맛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건 껍질이 맛있는 기름이 빠지는 걸 방지해주고 과도하게 건조되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것이다. 마치 바다에서 갓잡은 싱싱한 생선회가 더 맛있는 것 같은 이치랄까 ㅋㅋ
먹기 직전에 벗긴 과메기가 맛있는 법이다 ㅋㅋ



젤 처음 사진과 아래 사진은 얼마 전 한 술집에서 안주로 먹었던 우리들의 올 겨울 첫 과메기 ㅋ (그래서 사진찍은 거임.
된장남 아님.) 서울에서는 몇조각 주지도 않고 비싸게 받는다고 들었는데, 포항에선 사진 속 식탁위에 올라가있는 거
다해서 단돈 15,000원! (술빼고 ㅋ) 다들 배고파서 한접시 더 시켜먹었었다 ㅋㅋ
(이건 앞에서 말한 '마른' 과메기여서 내 입엔 별로였다. 물론 일행들은 완전 맛있다고 감탄을 금치 못함 ㅋㅋ)



Posted by 크림소울
: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버스비 아끼려고 걷다보니 새포항물회집을 지나치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예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벼르던 집.
바로 ㄱㄱ

('외국에서는 혼자도 잘 돌아다니면서 다 즐기는데 한국에서는 왜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한 이후로는 혼자서도 잘돌아다니며 먹는다ㅋ)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물회님 등장.
포항에는 몇가지 종류의 물회가 있는데, 이게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고, 나 역시 이 물회를 가장 좋아한다.
(예전에 갔던 집에선 양념에 미리 물회가 만들어져서 나왔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포항 물회 종류에 관해서는 여기 참조 -> (포항뉴스)포항물회의 변신은 무죄



오이와 배, 마늘, 파, 김, 그리고 이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생선회와 양념이 한가득 ㅋ
식당에 써있는 걸 보니 물회는 동해의 어부들이 선상에서 갓잡은 싱싱한 생선을 회쳐서 물과 양념과 함께 섞어 마시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런 맛있는 걸 만들어주신 어부님들께 그저 감사할 뿐.


물회 먹는법은 테이블마다 적혀있다.




1. 먼저 회와 야채와 양념을 골고루 잘 비벼 줍니다.



2. 그 다음 각 얼음 네 다섯개를 넣고 물을 물컵에 한컵정도 넣은 후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잘 저어줍니다.
듣기로는 원래는 물을 넣는 게 아니고 열심히 비비다 보면 회랑 배 같은 과일,야채에서 물이 나오는 거다.. 라는 소리도 있었는데, 사실 그건 잘 모르겠고 대부분은 이렇게 물을 한컵정도 넣어서 비벼먹는다. (이게 맞는듯. 백날 회,과일 비벼봐야 물 안나온다-_-)



3. 그 다음 밥과 함께 드시면 한결 맛있는 물회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싱거워서 양념을 좀 더 풀었더니 나중에는 매워서 힘들었지만.. ㅋ
역시 회는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게 아니라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어야 제맛!
포항 살아서 완전 행복해요 ㅋㅋ


가격은 12,000원
(위치도 표시하려했는데 다음 지도가 직접 첨부가 안되네요.. 아래 클릭↓)

Posted by 크림소울
:


아.. 다른 랩에 있는 외국인 친구가 보내 준 Love story of a PhD student..
신나게 웃고난 후 밀려오는 엄청난 씁쓸함...ㅋㅋㅋ


아래는 발번역..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대충 한국실정에 맞게 의역했다. 걍 그런갑다하고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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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림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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