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4. 포항 대폭설, 그때의 학교 상황과 오늘 아침 풍경
소소한 일상 2011. 1. 4. 11:43 |어제 관측이래 최대의 눈(동해면엔 최고 52cm!! 포항 적설량 28.7cm, 60년만의 대폭설)이 쏟아진 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포항은 날씨에 관해선 항상 '전국'을 벗어난다.
일기예보에서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내리겠습니다~ 눈이 내리겠습니다~' 해도
딱 포항만 쨍쨍하게 맑을 때가 많다.
어제는 전국이 맑은 와중에 포항과 근방 지역에만 기록적인 대폭설이 내렸다.
아침에만 해도 '와~ 눈오네' 하던것이 점점 쌓이기 시작하더니,
버스와 택시가 영업을 중단하고 내일까지 안나온다는 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오후 4시쯤에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직원들은 조기퇴근하라는 발표를 내렸다.
차도 제대로 다니기 힘드니 걸어갈 사람은 걸어서 가라는 것이다;;
(물론 기숙사 사는 우리 대학원생들은 해당사항 없음 ㅠㅠ)
밖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드는 대학원생들이 등장했으며
학교 곳곳에 대형 눈사람들이 세워졌다.
원래 어제는 랩미팅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리고 내가 발표하는 날이었지만,
난 발표준비하느라 며칠밤을 샜을 뿐이었지만,,,
출장갔다가 포항으로 돌아오시던 교수님이 도로위에서 발이 묶이시는 바람에
랩미팅마저 취소되어버렸다;;
식당에 식자재가 공급이 안되어 저녁식사를 못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삶의 낙이라고는 먹을 것 밖에 없는 대학원생들은 이 시간, "저녁은 어떡하지?"가 최대의 화두였다.
친절한 우리 랩 형은 비상식량들을 풀어놓았고, 우리는 자유시간을 씹어먹으며 버티다가
스낵바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스낵바 편의점의 컵라면은 동난지 오래였고, 스낵바에서 판매중인 다른 메뉴들 역시 품절되어 라면과
공기밥만 판매중이었다)
밤이 되도록 눈은 계속 내렸고, 78계단 아래 학생들이 이글루를 짓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시쯤 퇴근하며 보니 사실이었다!
78계단 위에는 학생들이 성벽을 쌓고 있었고,
78계단 아래로 내려가자 (계단은 이미 계단이 아니었다;;) 대형 이글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 업드려서 들어가는 이글루와는 달리 서서 입장이 가능한 대형 이글루였다.
그나저나 대폭설과는 관계없이
나는 오늘도 랩에 출근해 연구 시작.... OTL
포항은 날씨에 관해선 항상 '전국'을 벗어난다.
일기예보에서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내리겠습니다~ 눈이 내리겠습니다~' 해도
딱 포항만 쨍쨍하게 맑을 때가 많다.
어제는 전국이 맑은 와중에 포항과 근방 지역에만 기록적인 대폭설이 내렸다.
아침에만 해도 '와~ 눈오네' 하던것이 점점 쌓이기 시작하더니,
버스와 택시가 영업을 중단하고 내일까지 안나온다는 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오후 4시쯤에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직원들은 조기퇴근하라는 발표를 내렸다.
차도 제대로 다니기 힘드니 걸어갈 사람은 걸어서 가라는 것이다;;
(물론 기숙사 사는 우리 대학원생들은 해당사항 없음 ㅠㅠ)
밖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드는 대학원생들이 등장했으며
학교 곳곳에 대형 눈사람들이 세워졌다.
원래 어제는 랩미팅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리고 내가 발표하는 날이었지만,
난 발표준비하느라 며칠밤을 샜을 뿐이었지만,,,
출장갔다가 포항으로 돌아오시던 교수님이 도로위에서 발이 묶이시는 바람에
랩미팅마저 취소되어버렸다;;
식당에 식자재가 공급이 안되어 저녁식사를 못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삶의 낙이라고는 먹을 것 밖에 없는 대학원생들은 이 시간, "저녁은 어떡하지?"가 최대의 화두였다.
친절한 우리 랩 형은 비상식량들을 풀어놓았고, 우리는 자유시간을 씹어먹으며 버티다가
스낵바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스낵바 편의점의 컵라면은 동난지 오래였고, 스낵바에서 판매중인 다른 메뉴들 역시 품절되어 라면과
공기밥만 판매중이었다)
밤이 되도록 눈은 계속 내렸고, 78계단 아래 학생들이 이글루를 짓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시쯤 퇴근하며 보니 사실이었다!
78계단 위에는 학생들이 성벽을 쌓고 있었고,
78계단 아래로 내려가자 (계단은 이미 계단이 아니었다;;) 대형 이글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 업드려서 들어가는 이글루와는 달리 서서 입장이 가능한 대형 이글루였다.
그나저나 대폭설과는 관계없이
나는 오늘도 랩에 출근해 연구 시작.... OTL
눈 덮인 기숙사
자전거라고 예외는 없다
78계단 위 눈의 성벽이 보이고, 저기 사람들 몰려있는 곳에 이글루가 있다
그래.. 당연히 진입금지 해야지
포항에는 제설차가 부족해 포크레인이 눈을 치우고 있다
폭설이면 등장하는 토끼와
초밥들.
심지어 눈 무게를 못이기고 나무마저 부러져버렸다
부러진 나뭇가지
자동차만한 눈사람은 기본. 저건 좀 귀엽다 ㅋㅋ
그래도 열심히 제설작업을 해주신 덕분에 차들이 간간히 다닌다
하얗게 덮여버린 학교
도서관
아저씨들이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시다 ㅠ
2005년 대폭설에 이자리, 이구도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시 보게 될줄이야 ㅋㅋ
문제의 텔레토비 눈사람이 보인다
저녀석
신발이 다젖어도 가까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눈사람!!
이것이다!! 우리학교 해킹동아리 PLUS에서 만든 CRT모니터 박은 텔레토비 눈사람 ㅋㅋㅋㅋㅋ
모니터 인증.ㅋㅋ
장엄하다
옆에 있던 가슴달린 스핑크스!!
표정 참 은근하다
꼬리까지 살아있다
환경동 가는길
참고로 저긴 원래 계단이다..
부러지기 일보직전
4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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